피의게임2 11회, 12회 리뷰 파이 윤비 업보라는 게 존재하구나

피의게임2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원래 플레이어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갈등구도도 줄어들면서 프로그램의 재미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피의게임2는 플레이어들이 줄어들어도 여전히 재미있네요.
초반에 홍진호 연합으로 조용히 얹혀가는 것 같았던 신현지가 독기를 드러내는 모습이나, 파이와 윤비의 갈등, 그리고 끝까지 한결같아서 킹받게 하는 이진형까지 후반부로 가도 재미 요소가 충분한 피의게임2입니다.

이번 11회, 12회도 너무 재미있어서 범죄도시3을 보러가려다가 피의게임2를 연속으로 보는 것을 택했습니다. 하하

11회 결과 및 리뷰

11회 생존자는 홍진호, 덱스, 서출구, 신현지, 파이, 윤비, 이진형이였습니다. 이 날은 신현지와 덱스가 홍진호 연합에서 빠져나와 파이와 셋이서 연합을 꾸리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홍진호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예상과 달리 덱스와 신현지가 야무지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에 묘한 쾌감이 느껴졌습니다. 결국 신현지가 최종 우승을 하고, 꼴등은 이진형이 하게 되었으며 데스매치 진출은 윤비가 하게 되었습니다.

11회 탈락자 윤비

데스매치에서 이진형과 윤비가 시크릿다이스라는 게임을 진행하였는데 윤비의 멘탈은 데스매치 지목된 순간부터 나간 상태였습니다. 윤비는 이진형을 믿어왔기 때문이죠. 하승진과 파이가 데스매치에 갈 뻔 했을 때도 윤비는 이진형이 파이를 찍을 것이라 믿었지만 이진형은 파이를 찍지 않았었죠. 아마 이 때까지 윤비가 이 사실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11회 플레이 내내 이진형을 믿고 있었고 자신의 연합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진형은 처음부터 윤비를 떨어뜨리고 싶어했습니다.(승리만을 위해 정 따위 안 키우는 로봇진형) 결국 정말 멘탈이 나간 것인지 윤비가 너무 허무하게 탈락하게 됩니다. (거의 포기)

12회 결과 및 리뷰

12회 생존자인 홍진호, 덱스, 서출구, 신현지, 파이, 이진형은 유령플레이어로 등장한 넉스, 유리사와 함께 머니챌린지를 진행합니다. 이 때 홍진호와 서출구가 한 팀, 신현지와 덱스가 한 팀, 이진형과 파이가 한 팀으로 게임을 진행합니다. 이진형은 초반에 덱스 신현지 팀과 서로 돕기로 하지만 뒤통수를 치면서 신뢰를 잃습니다. 신현지도 덱스에게 이진형을 배신하자고 했지만 덱스가 배신하는 것을 꺼린 뒤에 배신을 당한 것이라 더욱 충격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 때가 겨우 1라운드였고 신뢰를 잃은 이진형은 결국 꼴등을 하게 됩니다.
한편 데스매치에서 이겨 돌아올 자신이 없었던 파이는 우승만을 노리는 상황이었는데,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유령플레이어인 넉스와 유리사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파이는 넉스에게 무릎이라도 꿇어 빌 생각으로 애원하였지만 넉스는 결국 홍진호를 1등으로 올리는 것을 도와줍니다. 알고보니 파이가 9화에서 윤비를 배신했던 것을 잊지 않고 되갚아준 것이었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파이가 윤비를 배신하는 과정이 통쾌하지도 않고 어리석어보이는 답답한 플레이었기 때문에 넉스가 이를 되갚아 준 것이 통쾌하게 느껴졌습니다. ‘업보라는 것이 존재하는 구나’싶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진형은 데스매치 후보자로 신현지와 파이를 지목합니다. 파이와 끈끈한 연합이었던 이진형이 파이를 지목하자 파이는 ‘싸웠어요.’라고 말은 했지만 굉장히 당황한 듯 보였습니다. 이진형은 처음부터 끝까지 연합이고 뭐고 자신이 꺾을 수 있는 약자를 지목하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사람들이 ai 같다고 하는데 정말 승리만을 위해 달려가는 로봇같았습니다.
한편 데스매치에 갈 후보자를 투표하는 과정에서 신현지는 서출구, 홍진호 연합과 응어리를 푸는 것 같은 모습이 나옵니다. 서출구가 신현지와 파이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만 봐도 야생팀으로서 신현지에게 서운한 감정이 얼마나 컸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12화 탈락자 파이

이진형과의 데스매치에 간 파이는 결국 탈락하고 맙니다. 나름 플레이를 잘 했는데 데스매치가 운이 전적으로 중요한 게임이었고 운이 여기까지였나보네요. 파이도 정말 오랫동안 잘 살아남았습니다. 누군가는 ‘운이 좋았네’라고 하는데 그것도 실력이죠.



그러고보니 초기 야생플레이어들(덱스, 신현지, 홍진호, 서출구)이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역시 분위기 좋은 팀이 오래가나봐요. 이 4명과 이진형의 조합 생각만해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이진형이 또 어떤 한결같은 면모를 보여줄까요? 이진형이 쏘아올린 작은 공… 이진형의 데스노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진형이 건드렸다하면 모두 정신을 못차리고 가버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일무서운 사람은 알고보니 이진형인 것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과연 누가 이기는 걸까요 너무 궁금해서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