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함안 낙화축제 사람 미어터지는 후기/자리/주차/꼭 보고 가세요

와 2023년 함안 낙화놀이가 5월 27일 열렸습니다. 함안 낙화놀이 축제는 우리나라 전통의 불꽃놀이 축제로, 그동안 함안에서 작게 조용히 이루어지다가 최근 sns로 홍보되기 시작했어요. 저도 sns를 통해 알게되어 이번에 방문하였는데 행사 규모에 비해 홍보가 너무 많이 된 탓인지 정말 상상 이상으로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10월에 열리는 낙화놀이 축제는 사전예약제 및 유료제로 인원 제한을 둔다고 하니 오늘 보다는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겠지만, 혹시 몰라요! 2023 5월 낙화놀이 행사도 안전요원이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체계적이지 않은 행사 운영으로 축제가 내내 정해진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ㅠ 자세한 건 아래에 적어보겠습니다!

주차, 셔틀

낙화놀이 축제는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하지만 저는 낮 12시에 도착하였습니다. 정확히는 무진정 근처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웬걸 모두 갓길에 주차를 하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희도 가까스로 갓길에 주차하였어요.
그 다음으로 많이 주차하는 곳이 함안역과 주변 함안 공원에 주차하는데 1.5~2km를 걸어야하니 그것도 쉽지 않은 선택인 것 같아요.
또는 함안 군청 쪽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어요. 이번 행사에 인파가 너무 많이 몰린 이유 중 하나가 셔틀이라고 생각하는데.. 2.5km 거리 걷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ㅎㅎ

결론은 기왕 오는 거 낮 12시 전에 일찍 와서 행사장 근처 갓길에 주차하고 자리를 돗자리로 잡아놓고 필요시 근처 산책하거나 편의점 들르러 다른 곳에 다녀오는 것이 베스트인 것 같습니다!

자리 혼돈 그 자체

자리 잡는 것이 가장 어려웠는데요… 혼돈 그 자체입니다. 예약제가 이루어지는 10월은 어떻게 시스템을 마련할지 모르겠는데 이 함안군청이 자리에 대해 통제나 사전준비를 거의 하지 않았어요.
대표적인 게, 호수를 둘러싼 한 단 높은 길이 있었어요. 그곳에 사람들이 모이면 우르르 떨어져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앉지 못하게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길에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았죠.

한 단 높은 길에 앉아서 찍은 사진 : 뷰 나쁘지 않았어요 ㅎㅎ 여기 아래 돌바닥 길은 앉아도 돼요

그런데 몇 명의 안전요원이 와서는 이곳을 두 시부터 통제할 것이니 비울 각오를 하라는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자리를 옮겼죠. 두 시가 되자 통제가 이루어졌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절대 그 인원으로 통제 불가에요ㅋㅋ 통제 소식을 못 들은 사람들이 또 그 자리에 앉기 시작했고 통제 불능 상태가 되었어요. 자리를 이동한 사람들이 억울한 건 둘째치고 안전을 위해 그 길을 통제하고 싶었으면 어떠한 표시라도 해놔야하는 것 아닌가 싶었어요… 아니면 더 많은 인력을 비치해서 그 곳에 앉지 못하게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 곳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거나 일어서서 보더라고요. 굉장히 위험해보였습니다.

작년에도 유료 관람객과 무료 관람객의 자리를 구분통제해주지 못해 원성을 들었다고 블로그 후기에서 읽었는데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았더라고요..

명당 자리는 어디에?

사람들이 결국엔 다 일어나서 보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어보였습니다… 편히 쉬다가 점화할 때가 되면 빈 자리를 찾아가면 되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래도 뷰가 좋은 곳은 이곳인 것 같습니다.

일단 시야가 탁 트이고 무진정 정자가 보이기 때문이에요. 정자에서 공연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반대편이나 양쪽 옆도 나쁘지 않지만 나무 등이 많이 가리고 있어요!

여러 문제점 화장실, 푸드트럭, 안전

이 모든 문제가 다 많은 인파를 예상하지 못한 게 원인입니다. 먼저 화장실 줄 미쳤어요. 제가 처음 도착한 12시~ 3시 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이후는 40분 ~ 1시간 동안 줄 서서 겨우 싸고 왔다고 여기저기서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리고 더 심각한 건 물 안 내려가고 난리 났다고… 에휴

푸드트럭도 몇 개 없었어요 ㅠㅠ 도시락 싸오시거나 다른 곳에서 사오세요 진짜 줄도 엄청 길어요…

이게 오후 3시쯤 한산할 때 푸드트럭 줄 …

안전사고도 났어요… 저는 일찍 빠져나온 편인데도 보았답니다. 한 분이 내려가시다가 돌에 미끄러져서 쭉 내려가고 앞에 앉은 사람까지 굴러 떨어졌어요. 다행히 크게 다친 것 같진 않았지만 그런 작은 사고 하나하나가 모여 큰 사고가 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왜 진작 인원과 자리 통제를 하지 않았는지 정말 의문이었어요. 그나마 펜스에 기대지 말고 조심하라는 방송이 반복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면 정말 대형사고 났을 거라고 생각해요.

8시 30분쯤 빠져나오며 찍은 인파… 정말 많아서 무서웠어요

낙화놀이 하루종일 기다려서  볼만한가…?

낙화놀이 축제 시작이 원래 7:30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몰리니까 빨리 시작하고 빨리 끝내겠다면서 좀 밝을 때 부터 시작하더라고요. 밝을 때는 불을 붙여도 잘 보이지 않아서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는데 해가 완전히 떨어지자 정말 멋진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최악의 행사라고 생각했을 만큼 힘들었고 무계획에 체계없는 행사였지만 낙화 장면 자체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솔직히 많이 부족했던 행사지만 그래도 함안 시민들의 자부심도 느껴지고 시 관계자분이 계속 안절부절하시고 마을 아주머니가 계속 안전방송하시구 화나지만은 않았어요. 오히려 한편으로 정겨웠어요…ㅋㄴㅋㅋ 그래도 안전을 위해 다음 행사 때는 준비를 제대로 해주시길 ㅠㅠㅠ


마지막으로 동영상 추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