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 숲속에있다> 넷플릭스 공포영화 크리처물 고어물 요괴 오컬트 영화

요즘 공포영화 보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ㅎㅎ 스트레스도 풀리고 불안한 영화 속 상황을 보면서 오히려 일상의 불안함도 잠시 잊게 되네요. 일상의 불안함이 높을 수록 공포영화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특히 서양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그 이유는 몰랐던 서양의 악마나 요괴, 미신 등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공포영화인 <리추얼-숲 속에 있다> 역시 서양의 요괴와 관련이 있는 영화입니다.

리추얼 - 숲속에 있다

상점에서 강도에 의해 친구를 잃은 트라우마를 가진 주인공이 다른 친구들과 하이킹을 떠나고 숲에서 기이한 존재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한 내용의 공포 영화

평점

6.1 (2017.01.01 개봉)

감독

데이비드 브룩크너

출연

라프 스폴, 아셔 알리, 롭 제임스 콜리어, 샘 트로우턴, 제이콥 제임스 베스윅

2017년 개봉영화이고 평점이 6점대면 꽤 높은 편인데요? ㅎㅎ그런데 제 개인적인 평점도 딱 6점입니다. 스웨덴의 숲을 배경으로 한 영국 영화입니다. 영화 제목이 ritual, 즉 '의식'인 만큼 초인간적인 대상을 숭배하고 의식을 치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평소 오컬트 영화, 악마 숭배, 미지의 존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꽤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굵직한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토리라인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스포없는 줄거리와 스포있는 줄거리를 나누어 적어놓았으니 읽어보고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서양 전설 이야기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읽어보세요!

 

 

스포없는 줄거리

루크, 허치, 돔, 필, 로버트는 모두 친한 친구사이입니다. 어느 날 루크와 로버트는 편의점에 갔다가 강도를 만나게 됩니다. 루크는 재빨리 몸을 숨기지만 로버트는 강도에게 붙잡히고 결국 강도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끔찍한 일을 겪고 살아남은 루크는 나머지 친구들과 스웨덴으로 하이킹 여행을 가서 죽은 친구 로버트를 기리지만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러던 중 돔이 무릎을 다치게 되면서 정해진 길로 가지 않고 숲을 가로질러가기로 합니다. 빼곡한 나무로 가득차서 먼 앞이 보이지 않는 숲 속에서 이들은 알 수 없는 존재를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스포 있는 줄거리

숲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4명의 친구는 숲으로 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무에 매달린채 내장이 파여 죽어있는 곰을 보게 됩니다. 섬뜩함을 느낀 친구들은 왔던 길로 다시 나가자고 하지만, 돔이 고집을 부려 계속해서 숲 속으로 나아갑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비도 오게 되자 4명의 친구들은 숲 속에 버려진 오두막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두막 다락방으로 올라가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형상을 한 섬뜩한 모형 하나가 걸려있습니다. 바로, 인간의 흉상과 사슴의 뿔이 달린 지푸라기 모형입니다. 기분이 나빠진 친구들은 빨리 잠에 청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잠을 자는 동인 루크는 편의점에서 친구가 죽었던 장면을 악몽으로 꾸고 맙니다. 그리고 잠에서 깼는데 루크의 가슴에 이상한 문양이 새겨져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친구들도 악몽을 꾸고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들 중 한 친구인 필은 어젯밤 보았던 흉상에 대고 기도를 하는 자세로 깨어나는데 그 장면이 참으로 섬뜩합니다. 불쾌한 기분을 느낀 친구들은 얼른 숲을 벗어나기로 합니다.
그러나 두 번째 밤을 숲에서 보내고 일어나보니 허치가 사라집니다. 허치는 지난번 보았던 곰처럼 나무에 걸리고 내장이 파인 상태로 발견됩니다. 나머지 3명의 친구들은 어떻게든 숲을 빠져나가려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필도 사라지게 되고 돔과 루크만 남습니다. 돔과 루크는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숲을 빠져나가다가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발견합니다.
사람들은 루크와 돔을 구해주지 않고 오히려 집에 묶어둡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말을 나누더니 돔을 먼저 데리고 갑니다. 알고보니 이 마을의 사람들은 숲의 요괴에게 사람을 제물로 바쳐온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루크를 죽이지 않은 이유는 루크가 마음 속에 짐이 많아서 요괴가 자신에게 복종하기를 바라고 루크를 선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루크의 가슴에 났던 문양이 그 표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루크는 요괴에게 복종하지 않고 탈출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자신의 손가락을 부러뜨려 겨우 탈출한 루크는 마을에 불을 지르고 도망칩니다. 요괴는 루크와 마주치고 루크를 굴복시키려 무릎을 꿇리지만 루크는 다시 일어납니다. 그리고 요괴의 머리에 도끼를 내리꽂고 도망쳤는데 몇 걸음 가지 않아 숲이 끝납니다. 요괴는 숲을 벗어나지 못한 채 숲 밖으로 나간 루크를 보며 울부짖습니다. 그리고 루크도 요괴에게 포효하며 영화가 끝이납니다. 
 
 

영화 속 요괴(고대신) 모르다르

모르다르는 거대한 사슴의 몸에, 머리에는 인간의 상반신이 합체되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요툰이라고 합니다. 요툰이란 북유럽신화 속 등장하는 거인족인데, 영화 속에서 모르다르는 로키의 사생아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로키는 온갖 동물과 사물로 변신할 수 있으며 동물로 변신하여 새끼를 낳을 수도 있는 장난꾸러기 신이라고 하네요. 아마 모르다르도 그런 방식으로 낳은 자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르다르는 환각을 보여주는 능력이 있으며 이 환각은 사람의 죄책감을 건드리는 환각입니다. 이는 악마들이 죄책감의 대상을 따라하는 것과 비슷하네요. 자신에게 무릎을 꿇고 숭배하기를 바라며 사람들을 부릴 수 있습니다. 숲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약점이 생각보다 치명적인 거 같네요 ㅎ
 
 
 
 

감상평

네 명의 친구들은 아주 오래전 부터 친구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의 가족에 대해 다 알고 있고 무엇보다 대화내용이 딱 친한 남자들 사이의 대화입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배경 전환이 없어도 앞부분이 진지하거나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비극이 찾아오는 것이라 앞의 상황과 더 대비되면서 안타까운 측면도 있습니다.
청소년 관람 불가인만큼 끔찍한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반면 영화 속 요괴(고대신)로 나오는 모르다르는 생각보다 귀엽게(?) 생겼어요. 손이 엄청 작고 얼굴도 감추고 있습니다. 좀 더 무섭게 나왔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ㅎㅎ
스토리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는 죄책감입니다. 로버트가 죽을 때 아무 것도 하지 못한 루크의 죄책감이 요괴가 루크를 선택하게 된 이유이기도 했지만 죄책감을 이겨내고 요괴에게 굴복하지 않음으로서 루크가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나머지 친구들도 함께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새드엔딩이라 많이 아쉽네요. 마지막 장면에서 요괴가 너무 허무하게 맥아리가 없어져서 아쉬웠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음산한 분위기, 막혀있는 숲으로 부터 오는 숨막히는 느낌 등이 잘 표현되었고, 미지의 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의식을 행하는 장면들이 제법 오싹했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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