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자녀 대화법 ② 긍정적인 표현으로 말하기 (~ 하는 게 좋겠다)

부모님은 '무(無)'에서 시작하는 아이들을 차곡차곡 채워주고 성장하게 하는 가장 큰 존재입니다. 의도적으로든 아니든 부모님의 말 한 마디가, 행동 하나가 아이들을 채우고 아이들의 행동에 영향을 줍니다.

아이들은 '무'로 시작하기 때문에,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해야 하는 행동과 하지말아야 하는 행동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나이가 어릴 수록 자기 중심성이 강하고, 성향에 따라 자제력이 약한 아이들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게 됩니다. 때문에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이지요.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교육할 때  '하지마.'라는 표현을 많이 쓰실 것입니다. 그런데, '하지마'라는 표현이 부정적인 표현이고,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는 것을 알고 쓰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구글 재사용 가능 이미지

 

 

 

 

"코끼리를 떠올리지 마세요. "

 

 

이 문장을 읽고 무엇을 떠올리셨나요? 여러분은 분명히 코끼리를 떠올리셨을 것입니다. 이렇듯 부정적인 표현으로 교육을 하다보면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게 됩니다. 다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고 맨날 PC방에 갑니다. 이 날도 아이가 PC방에 다녀왔습니다. 부모님이 말합니다.

 

'PC방에 좀 가지 마라!.' 

 

아이가 이 말을 듣자마자 무엇을 떠올렸을까요~? 

네, PC방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게임을 했던 오늘의 일을 떠올렸겠죠~?

하지만 부모님이 하고 싶었던 말은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하지 마라.'라는 표현 보다 '공부 하라'는 표현이 있어야합니다.  아이가 공부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도록 '공부시간을 지켜줬으면 좋겠구나.' '해야 하는 공부를 꼭 끝냈으면 좋겠어.' 등의 표현을 쓰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구글 재사용 가능 이미지

 

'방 좀 어지러뜨리지 말아라.' 대신 '방을 깨끗하게 하렴.'

'쓰레기 바닥에 버리지 말랬지!' 대신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렴.'

'밤 늦게 핸드폰 하지 말라고!!' 대신 '오늘부터는 밤에 일찍 자렴.'

 

 

 

구글 재사용 가능 이미지

 

예전에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사장님이 까칠하기로도 유명한 한 일식집에 간 적이 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눈 앞에 '주의사항'이라고 쓰여진 종이가 보였습니다. 

 

1. 의자를 흔들지 마세요.

2. 다 먹고 그릇을 그대로 두고 나가지 마세요.

3. 음식을 남기지 마세요. 요리사가 고생해서 만든 음식입니다. 

4. 시끄럽게 떠들지 마세요. 여기는 조용히 식사하는 공간입니다.

5.  요리 중에는 말 걸지 마세요. 

 

내용 자체가 까칠하기도 했지만, 왜 부정적인 표현이 좋지 않다는 것인지 '~하지 마라'는 말을 한꺼번에 들으니까 확 체감이 됐습니다. 솔직히 먹다가 체할 뻔했어요... 남기지 마라니까 남기지도 못하고~^^ 친구들이랑 꾸역 꾸역 다 먹었던 기억이 ㅋㅋ

 

 

부모님은 아이를 '교육'시키기 위해서 하는 말들이지만, 더 좋은 방법을 놓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 마라'라는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다음에는 ~해라.'라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우리 아이들 머릿속에 긍정적인 것들로 가득 채워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