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알아보기③] 부모가 만드는 불안장애 - 불안한 아이에게 하면 안 되는 말/도움이 되는 말 본문2 기본서체 기본모드

1. 불안한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과 행동

 

1) 화내기, 비난하기

아이가 불안한 행동을 보일 때 부모나 교사는 답답하다고 생각하여 쉽게 화낼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화를 내고 비난하면 아이는 더욱 불안해하고 위축됩니다.

 

나쁜 예) "또 시작이네.", "도대체 너는 왜 그러니?", "너 성격 참 이상하다.", "너 때문에 진행이 안 되잖아!" 등

 

(절대 안 됩니다~!)

 

 

2) 불안한 감정 부정하기(↔인정하기)

불안한 감정 자체를 나쁜 감정으로 치부하면 아이는 자기 자신의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해소하지 못합니다. 또,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자기 자신을 싫어하게 되어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나쁜 예) "이게 뭐가 문제야?", "별 거 아니야.", "전혀 무서울 게 아니야. 한 번 해보면 너도 알게 될 거야.", "친구들도 다 하잖아."

 

불안한 감정을 부정하지 말고 인정해주고 수용해주어야 합니다.

 

좋은 예) "많이 겁이 나구나.", "~가 무서웠구나."

 

3) 과잉보호하기

아이가 불안해할 때 부모나 교사가 과도한 관심을 보이면 아이의 불안한 감정에 따른 행동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부모와 교사가 무조건 함께 걱정해주고 관심을 보이기 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고 이겨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나쁜 예) 특정 물건(거미)을 보고 불안해하는 아동에게 "거미 보고 많이 놀랐지? 어떡해... 땀나고 떨리니? 같이 병원(보건실)에 가볼까? 어디 다른 데 아픈 건 아니니?, 이리 와. 거미로부터 피해." 오버스러운 반응

 

4) 미신적인 신념 키워주기

종교와 미신은 불안한 마음으로부터 생겨난 인간의 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른들 또한 불안한 마음이 들 때 종교와 미신에 의존하곤하는데, 이러한 신념을 아이에게 섣불리 키워주면 아이가 내면을 들여다보고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불안한 마음을 이겨내는 힘을 기르기 어렵습니다. 또 종교와 미신에 기대는 일은 의존적이고 무기력한 방법으로 오히려 더욱 불안함을 키워줄 수 있습니다.

 

나쁜 예) "~하면 지옥에 간다.", "기도하고 또 기도하면 나아질 거야.", "자꾸 ~ 하면 귀신이 와서 잡아간다!", "불안할 때마다 기도를 드려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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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불안한 아이를 도와주는 방법

그렇다면 불안한 아이를 어떻게 도와주어야할까요?

 

1) 불안한 감정 인정해주기

 부정적 감정은 부정하고 억압할 수록 강해집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잘 인지하지 못하여 올바른 감정 표현방법으로까지 학습이 나아가지 않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존중하여 감정을 올바른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배가 아픈 것은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거야." 등 불안한 감정이 무엇인지 있는 그대로 알려줍니다. "무서웠구나.", "~점이 불안하구나." 등의 말로 아이의 감정을 수용해줍니다.

 

 

2) 회피에서 벗어나기 - 직면하여 문제 해결하기

 아이가 불안한 감정이 생길 때 마다 문제를 회피하여 불안한 마음을 다스린다면 아이의 올바른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분리불안이 있다고 하여 매번 회피하도록 돕는다면 아이는 학교나 유치원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따라서 불안한 상황을 무조건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원래의 목적을 생각하도록 하고,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발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① 원래의 목적 생각하도록 하기 : 분리불안의 경우 - 학교에 가는 것은 공부를 하고 친구들을 사귀기 위한 것이다. ② 단계별로 준비시키기 : 불안에 갑작스럽게 마주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한 감정을 처리할 시간이나 단계를 주어야 합니다. - 학교에 머무는 시간을 점차 늘이기, 발표를 갑작스럽게 시키지 않기, 발표 전 생각할 시간 주기 등

 

 

3) 해야 할 일 제시하기

한 식당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가 써있습니다.

 

- 의자 흔들지 마세요. 밥 남기지 마세요. 힘들게 농사지은 재료입니다. 식사 중 떠들지 마세요. 재촉하지 마세요.

 

이러한 문구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밥을 먹다가 체하겠어요.

이렇게 지시해야할 사항이 있을 때 ~하지 마세요라는 부정적인 표현으로 지시한다면 아이에게도 부정적인 감정이 생깁니다. 

 

아이가 해야할 일을 제대로 알도록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다만,

부정적인 표현 "학교가기 싫다고 징징대지 말아라." 대신 "학교 가서 친구들과 즐겁게 놀아보자." 등, 긍정적인 생각이 떠오르게끔하는 표현을 사용하여 지시합니다.

 

 

4) 명령의 횟수 줄이기 

지시하는 말을 너무 많이 하여 간섭하고 명령한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웬만한 일은 아동이 주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지 않습니다.

 

5) 할 수 있는 도전과제 제시하기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도전과제를 제시하여 성공의 경험을 쌓아주고 위축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단, 이 때 도전과제는 학생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어야 하고 점차 도전과제의 수준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예) 발표불안이 있는 아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 > 짝 발표 > 모둠발표 > 전체발표 로 점차 도전과제를 확대해 나감.